"EU 공급망실사지침 이렇게 대응하세요"…산업부 설명회 개최
by하상렬 기자
2024.11.26 15:14:42
산업부, 생산성본부 등 중소·중견기업 대상 합동 설명회
컨설팅 제공 계획…탄소데이터 플랫폼 구축 지원도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이르면 2027년부터 적용되는 ‘유럽연합(EU) 공급망실사지침(CSDDD)’을 앞두고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대응력을 갖추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산업부는 26일 한국생산성본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EU CSDDD 대응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유럽의회를 통과한 CSDDD는 EU 각 회원국의 국내 입법을 거쳐 2027~2029년 기업 규모별로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CSDDD는 일정 규모 이상의 역내외 기업에 자사·자회사 및 공급망 내 협력사 활동으로 인한 인권·환경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실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날 설명회에선 △EU CSDDD 주요 내용과 쟁점(KOTRA) △비유럽 국가 기업에 대한 영향(글로벌 컨설팅기업)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CSDDD 대응방안(한국생산성본부) 등 발표가 진행됐고,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공급망 실사 대응 체계 구축 사례도 소개됐다.
최영락 한국생산성본부장은 “공급망 실사는 공급망 전반에서 책임 경영을 요구하는 만큼, 이번 설명회가 중소·중견기업들이 실사 대응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그간 추진해 온 업계 소통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업계 소통을 비롯해 산업 공급망 탄소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실사 대응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대기업 외 공급망 내 중소·중견기업도 실사의 간접적 영향권에 포함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면, EU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