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FTA 5차 협상 개시…“분야별 논의 가속”

by김형욱 기자
2024.10.22 15:34:28

양국 대표단 60여명 22~25일 서울서 협상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22~25일 서울에서 말레이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제5차 공식 협상을 진행한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올 3월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접견실에서 뜽쿠 자프룰 아지즈(Tengku Zafrul Aziz)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둘은 이날 4년여 기간 진전이 없던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공식화했다. (사진=산업부)
권혜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FTA교섭관과 수마디 발라크리쉬난(Sumathi Balakrishnan) 인도네시아 투자통상산업부(MITI) 협상전략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 대표단 60여명은 이 기간 상품과 서비스, 투자, 원산지 등 13개 분과별로 FTA 협상 진전을 모색한다.

양국은 2019년 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으나 그해 세 차례의 공식 협상 이후 4년여 동안 추가 만남 없이 정체돼 왔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협상 재개에 공을 들인 끝에 올 3월 양국 모두가 협상 재개를 선언했으며 올 8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4년여 만의 제4차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10개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FTA를 맺고 있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도 맺는 등 다자간 FTA 협정을 맺고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나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과 달리 말레이시아와는 양자 FTA는 맺기 전이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양자 FTA 미체결 아세안 국가와의 양자 FTA 체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권혜진 FTA교섭관은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에서 우리와 양자 FTA를 맺지 않은 국가 중 교역·투자 등 경제협력이 가장 활발한 국가”라며 “올 3월 협상 재개 모멘텀을 이어나가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