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내용으로 李아들 의혹 제기한 국민의힘, "착오 유감"

by장영락 기자
2021.12.29 18:14:45

국민의힘, 이재명 아들 입시 의혹 제기했다 사실 오인
"세계선도인재전형 아니라 일반 수시전형" 유감 표명
박주민 의원 "이제 책임 질 시간" 법적 대응 예고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장남 이동호씨의 대학 입학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이 의혹 제기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잘못 안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했다.

29일 오후 국민의힘은 자료를 내 이날 자신들이 의혹 제기한 이씨 관련 내용에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늘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에서 발표한 ‘이재명 후보 자녀 대학입시 관련 고려대학교에 대한 공개질의서’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씨 입학전형 유형, 입학 학과 등을 오인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가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입학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했고, 차남 이윤호는 고려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고려대 정경대학으로 입학해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사실 오인에 대해 “착오가 있었던 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의혹 제기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66명이나 참여했지만 의혹 제기 근간을 이루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국힘 특위는 “이 후보의 첫째 아들이 2012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불투명한 전형을 거쳤다”며 입시 과정에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위는 특히 세계선도인재전형이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가 응시한 것과 같은 유형이라며 ”고려대는 대학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공개질의에 대해 성실히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동호씨가 응시한 전형 자체가 다른 것으로 드러나 의혹 제기 자체가 헛다리를 짚은 셈이 됐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곧장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공보 내용과 참여 의원 명단을 인용하며 “이제 책임을 질 시간”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국민의힘 측을 정식 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