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탄핵 주도자 물러나라? 서병수, 의원직 사퇴가 효율적"

by이재길 기자
2021.04.28 16:20:45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문제를 제기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정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서 촛불 집회와 국회 탄핵 동의, 헌법재판관의 만장일치 의결 등을 언급하며 서 의원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 어느 의원이 탄핵에 주도적으로 역할 했던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망언을 했는데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사람이 누구인줄 아느냐. 탄핵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수천만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여론조사를 보면 박근혜의 지지율은 5% 내외였다. 국민의 95% 정도가 탄핵을 지지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재적의원 2/3가 넘는 234명의 국회의원이 탄핵에 찬성했으며 국회의원 절대 다수가 박근혜 탄핵에 주도적이었다”면서 “헌재에 갔을때 국회 원고측 법사위원장(권성동)도 귀당 소속의 국회의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헌번재판소는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며 만장일치로 박근혜를 탄핵의결 했다. 헌법재판소도 박근혜 탄핵을 주도적으로 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정이 이러함에도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물러나야 하고, 탄핵에 찬성표결한 국회의원 전원이 물러나야 하고, 당시 판결에 참여한 헌번재판소 재판관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서병수 의원에게 묻는다. 누가 물러나야 하는가. 내가 보기엔 당신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 의원은 이날 “(탄핵) 판결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훗날 역사가 재조명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이 계파 갈등과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대들이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친이·친박 계파정치에 익숙했던 사람들,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사람들,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