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크루즈·수중레저 등 고부가 해양관광산업 육성 청사진 나왔다
by이진철 기자
2018.07.11 15:41:38
국가관광전략회의서 '해양레저 관광활성화 추진계획' 마련
전국 연안-섬 요트로 여행 'U자형 바다둘레길' 코스 개발
해수부, '어촌뉴딜 300' 사업.. 어촌·어항 관광거점 조성
|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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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요트·보트, 카누·카약 등 해양레저 활동으로 전국 연안과 섬을 여행할 수 있는 U자형 바다둘레길 관광코스 개발이 추진된다.
정부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섬과 바다, 갯벌, 어항 등 잠재력을 가진 다양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해양관광·레저 수요 창출을 담은 ‘해양레저 관광활성화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든 국민이 해양레저관광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의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먼저 마리나, 크루즈, 수중레저, 해양치유 등 고부가가치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마리나 선박 정비업을 신설하고, 신규 마리나 창업자에게 부담이 되는 의무보험료를 인하해 창업을 촉진시킬 방침이다. 또 소규모 마리나와 어항을 중점 개발해 계류시설을 확충하고, 거점 마리나와 상호 연계해 마리나 계류선석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만과 홍콩 등으로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고 국내 크루즈 수요를 20만명까지 확대하는 등 크루즈 산업의 체질도 개선한다. 해중경관지구 지정, 해중공원 시범사업을 통해 수중레저 여건을 개선하고 요금 신고의무, 안전시설물 기준 등 규제개선에도 나선다. 소금, 해송, 진흙(머드) 등 천연 해양자원 치유효능 검증 및 사업화 모델 개발을 통해 해양관광의 계절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는 어촌의 혁신성장을 위해 300개의 어촌과 어항을 현대화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어촌·어항 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접안시설 등 해상교통시설 현대화, 모바일 티켓 발권 시스템 확대, 대합실·매표소·화장실 개선 등 여객선 이용 편의 증진에 나설 계획이다.
어촌 문화자원과 어업유산 발굴·조사하고 임진왜란 대첩지 등 어촌 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U자형 바다관광 항로 개발도 추진한다. 또한 자생적으로 관광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어촌계장·사무장 교육을 강화하고 귀어·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어촌뉴딜 협의체’도 운영하기로 했다.
‘섬의 날’(8월 8일) 제정을 계기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고 싶은 33섬’을 대표적 관광섬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영암·해남 기업도시를 ‘스마트시티형 관광레저도시’로 조성하고, 남해안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해안도로를 축으로 하는 대표 관광루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낙연 총리는 “관광은 유동인구 유입으로 소비·유통·생산을 늘리고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면서 “지방의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의 경제적 폐해를 보완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은 관광진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