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ZPER), 라움자산운용과 ’P2P 연합 투자 펀드’ 추진

by김현아 기자
2018.05.08 13:31:54

올 상반기 중 ‘마중물 펀드’ 운용 개
P2P 금융 기업들이 겪고 있는 자금 연결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
하반기 분산투자형 포트폴리오 투자 펀드로 확대 예정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P2P금융 플랫폼 지퍼(ZPER, 대표 김준범)는 라움자산운용(대표 김윤진)과 ‘P2P 연합 투자 펀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라움자산운용은 지퍼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P2P 금융사에서 제공되는 다수의 채권에 데이터 기반의 안전 분산투자를 하는 ‘P2P 연합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을 지퍼와 공동 개발하고, 이에 전용으로 투자하는 연합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빠르면 올 상반기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P2P 채권 발행부터 자금 모집 기간 완료까지의 단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수십 억 원 규모의 ‘마중물 펀드’를 상반기 중 운용 개시해 최근 P2P 금융 기업들이 겪고 있는 자금 시기의 불일치 문제를 해소시킬 계획이다.

P2P금융사들은 각 사의 심사를 통과한 차입자들에게 ‘마중물 펀드’를 통해 우선적으로 대출금을 지급하고, 향후 개인 P2P 투자자들로부터 모집되는 투자금을 통해 익일부터 한 달 사이 단기에 원리금을 회수한다.

이를 통해 P2P금융사들은 차입에게 대출금 모집 기간을 단축하는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고, 운용사는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



양 사는 마중물 펀드의 운용을 통해 지퍼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각 P2P기업 및 투자 상품의 연체·부실률을 집중 분석함으로써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분산투자형 포트폴리오 투자 펀드를 확대 모집할 예정이다.

라움자산운용의 김윤진 대표는 “(자산 운용의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발생하는 P2P금융산업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지만, 충분한 분산투자를 실행하기에는 데이터와 접근성의 부재를 다소 느꼈다”며 “지퍼는 여러 산업에서 검증된 다수의 P2P기업들이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각 채권의 상환기록이 투명하게 기록함으로써 과학적이고 안전한 투자 구조를 설계할 뿐만 아니라 그 규모에서도 커다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퍼 김준범 대표는 “라움자산운용과의 공동 사업은 그동안 P2P금융기업들이 겪고 있던 투자의 부족 문제를 구조적 안전성을 통해 풀어나가는 첫 시도”라며 “앞으로 담보가 없는 소상공인, 개인 등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기관투자자들에게는 8% 수준의 안정적인 고수익 투자 상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움자산운용은 2016년에 설립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금융사로, △딜 소싱(Deal Sourcing), △인베스터 어트랙션(Investors Attraction), △인베스트먼트 어날리시스(Investment Analysis), △애셋 매니지먼트(Asset Management) 등의 투자 프로세스를 활용한 전문화된 데이터 기반의 투자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지퍼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P2P 금융기업 및 관련 서비스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개방형 P2P 금융 플랫폼으로 7일 현재 국내 17개 P2P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