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방역 둑 무너지지 않게 인내 결집해야 할 때"
by양지윤 기자
2021.07.07 14:39:40
학원·카페·노래방·PC방 선제검사 명령
임시선별진료소 각 자치구별로 1개소 추가 51개 운영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젊은층 많은 이태원·청계광장 등에 설치
생활치료센터, 다음주까지 2000병상 추가 확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학원과 음식점, 카페 등 청년층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에 나선다. 임시선별진료소도 25개 자치구별로 1개씩 추가해 검사역량을 끌어올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1년 반 넘게 온 국민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해온 방역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인내와 노력을 결집해야 할 때”라며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연습장,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명령’을 단행한다. 오 시장은 “최근 청년층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대중교통 운행시간도 조정한다. 버스는 8일부터, 지하철은 9일 오후 10시 이후 운행을 줄여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임시선별진료소도 대폭 확대한다.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를 추가해 현재 26개에서 51개까지 2배로 늘려 운영한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현재 4곳에서 10곳까지 2배 이상 늘린다. 현재 운영 중인 가락시장, 강남역, 대치동, 홍대입구에 이어 노원, 양천의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까지 운영을 늘린다.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다음 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한다. 현재 서울시는 15개소 2621개 병상의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71%다. 시는 이날 177병상 개원을 시작으로 오는 9일 250병상, 12일 277병상 등 가동이 확정된 704개 병상을 포함해 다음 주까지 2000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6일부터 한강공원 전역과 25개 주요 공원 전 구역에 대해 10시 이후 야간음주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오 시장은 ”경찰, 자치구와 함께 강력하게 단속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정부에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해외정부와의 첫 협약이었던 이스라엘과의 백신스와프에 이어 백신을 좀 많이, 빨리 확보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