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라이드, CB 찍어 수입차 렌탈·여행사 인수
by이명철 기자
2015.11.11 15:07:05
완다 서울의 거리 및 중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뉴프라이드(900100)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여행사와 수입차 판매업체를 사들였다. 이를 통해 중국 한류타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산이다.
뉴프라이드는 11일 58억9900만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발행한 CB는 수입차 렌탈·장비업체인 에스에이치정비를 소유한 인제성능과 블루쉽1호조합, 전훈경씨 외 5명이 공동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뉴프라이드는 인제성능이 보유한 에스에이치정비 보통주 25만5000주를 주당 1만1765원으로 계산해 양수받는 방식으로 사채 납입을 대체했고 블루쉽1호조합이 갖고 있는 여행사 케이앤티 보통주 22만4400주를 28억9900만원으로 산정해 떠안기로 했다.
이번 CB 발행을 통해 뉴프라이드가 인수하게 된 에스에이치정비는 수입차를 판매하고 정비하는 업체다. 이를 통해 뉴프라이드는 완다그룹과 함께 중국 옌지(연길) 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한류 성형·미용타운인 `완다 서울의 거리`와 한국을 찾는 중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수입차 렌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케이엔티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항공권과 숙박 등을 할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측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중국 현지 면세점과 서울의 거리 등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항공권과 호텔 숙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항공권을 제공하는 여행사와 수입차를 활용한 육로교통 등을 제공해 서울·부산·중국을 잇는 K뷰티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차입을 지나치게 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5개월간 회사는 3차례의 CB 발행과 2번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196억원이 넘는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인수도 단순 사채 발행이 아니라 향후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게 돼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