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3.18 16:12:10
"노조 반대하는 실사 강요하지 않겠다"
"현장실사 안해도 인수작업 차질 없어"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그룹이 인수 대상 기업인 삼성토탈에 대한 현장실사 계획을 연기했다.
한화그룹 측은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삼성토탈 대산공장을 방문하겠다고 삼성토탈 노동조합에 통보했지만 노조 측의 ‘결사 저지’ 표명에 한 발 물러섰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노조가 반대하는 현장실사는 억지로 하지 않겠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며 “현장 실사 여부와 관계 없이 인수 작업은 상반기 중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말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삼성그룹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발표한 뒤 지난 1월부터 서류실사를 시작했다. 이달 들어서는 삼성종합화학 사업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했다.
삼성토탈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 매각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현장실사는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토탈은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정유사 토탈이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한화는 삼성종합화학 인수를 통해 삼성토탈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