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튀르키예에 구호대 2진 파견…구호물품 55톤(종합)

by권오석 기자
2023.02.15 17:51:26

15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구호대 1진 18일 귀국…21명 규모 2진 구호대 16일 출발
텐트, 담요 등 구호물품 55톤 상당 지원 예정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우리 정부가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구호 및 복구 지원을 위해 긴급구호대 2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구조 활동을 펼쳤던 구호대 1진은 오는 18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아울러 정부는 구호물품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 관련 제2차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5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결정했다. 지난 7일 1차 협의회에 이어, 정부는 지진 발생 9일째가 되는 시점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외교부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국방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해양경찰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한적십자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호대 2진은 외교부·KDRT 의료팀·KOICA·민간긴급구호단체 등 민관 합동 21명 규모로 구성된다. 이들은 오는 16일 밤 11시쯤 튀르키예로 떠난다.

앞서 지난 7일 현지로 출발, 현지시간 9일부터 구조활동을 시작한 구호대 1진은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진행했다. 구호대는 현재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다만 극심한 추위와 치안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게 외교부 전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에선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희박해지며 민심이 악화해 약탈 행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지난 14일 기준으로 10개국 상당이 구호대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우리 정부도 구호대 1진을 더 안전한 지역인 아다나로 이동시켰다. 구호대 1진은 임무를 마치고 18일 서울에 도착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텐트와 담요 등 55톤(t)에 해당하는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 2대 및 민항기를 통해 튀르키예로 최대한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텐트 총 1030동, 담요 3260장, 침낭 2200장 등을 마련했다.

외교부 측은 “앞으로도 튀르키예 측이 요청하는 지원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민간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총 4만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