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시총 5위 등극에도…12월에야 코스닥150 편입
by최정희 기자
2020.09.10 15:36:16
SK바이오팜 조기 편입한 `코스피200`과는 방법론 달라
코스닥150지수엔 `신규 상장 종목` 편입 규정 없어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 날부터 셀트리온제약(068760)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5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가 7월 SK바이오팜(326030) 사례처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기록 후 상한가)’에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까지 달성한다면 씨젠(096530)을 넘어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된 것처럼 카카오게임즈도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코스닥150지수에 조기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한국거래소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코스닥150지수 조기 편입은 어렵고 정기 변경 때인 12월에 편입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200지수의 경우 방법론에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수시 변경 내용이 있지만 코스닥150지수에는 그런 규정이 없다”며 “카카오게임즈는 조기 편입보다는 12월 정기 변경 때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지수는 작년까지만 해도 매년 6월, 연 1회 종목을 변경해왔다. 연 1회만 종목을 변경하다 보니 신규 상장 종목을 수시 변경에 포함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장 상황에 대비하도록 한 반면 코스닥150지수는 코스피200과 달리 연 2회 정기변경을 해온 터라 신규 상장 종목 수시 변경 규정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가 시가총액 5위권 내에서 계속 머물더라도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되는 시점은 석 달이 지난 12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현 시점에 코스피에 상장했더라도 1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의 흐름을 지켜봐야 하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의 편입 시점 등을 고려해 마찬가지로 12월에 편입됐을 것”이라며 “코스닥150지수의 제도 때문에 카카오게임즈가 늦게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에 상장된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일부터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중 상위 50위에 해당되는 등의 요건을 갖춰 코스피200 조기 편입 대상이 됐다. SK바이오팜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이날(10일), 다음 날인 11일부터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