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벤치마킹한 남양주시 하천·계곡정비사업 "역시 원조가 최고"

by정재훈 기자
2020.08.20 15:29:20

조광한 시장 "경기도 보다 앞서 남양주가 시작"
경기도가 첫 시도했다는 이재명 지사 주장 비판
7월1일 개장한 청학비치, 50일만 1만5천명 찾아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경기도의 청정계곡·하천복원사업에 남양주의 하천정원화사업이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20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조광한 시장 취임과 동시에 50여 년 동안 계곡과 하천변에 무허가음식점 등 불법시설물을 어느 누구도 손대지 않아 바가지요금, 불법주정차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고 고발해도 벌금만 납부하고 불법시설물을 운영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계곡·하천 정비에 나섰다.

조광한 시장.(사진=남양주시)
시는 3개월 동안 하천 담당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선진지 시설견학을 통해 의식 변화와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함께 공유했다.

이어 2019년 3월까지 무허가음식점 등 불법시설물 운영 업주들과 20회 이상 간담회와 회의, 면담을 통해 계곡정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해와 설득을 통해 자진 철거토록 유도하고 2019년 이후부터는 절대 영업할 수 없음을 통보하는 등의 노력을 펼친 결과 2019년 8월까지 시 4개 하천과 계곡의 불법시설물 1105개소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의하에 모두 철거했다.

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남양주시 하천·계곡정비사업을 벤치마킹해 지난해 8월 1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재명 지사가 시·군 계곡 전수조사 및 관련 특별 TF를 구성하라는 지시에 따라 경기도 전체 시·군 하천불법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 시장의 이같은 노력의 결과 수락산 입구 청학천변에 조성된 ‘청학비치’가 개장 50일 만에 1만5000여 명이 다녀가는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시장은 “누가 뭐래도 계곡과 하천 정비사업은 남양주시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이것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학비치를 찾은 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웃고 있는 조광한 시장.(사진=남양주시)
청학비치는 조광한 시장이 2018년 7월 취임하면서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인 하천과 계곡을 일부 시민들이 무허가음식점 등을 설치해 사익을 취하던 것을 깨끗하게 정비,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고자 추진한 계곡정비사업의 대표적 결과물이다.

조광한 시장은 “업주로부터 ‘밤길 조심해라’, ‘가만두지 않겠다’,‘표 떨어진다’등의 각종 협박에 시달렸다”며 사업 추진 당시상황을 전하면서 “반세기가 넘는 오랜 기간 일부 사람들이 불법 점유했던 하천과 계곡을 깨끗하게 정비해 돌려주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이자 책임인 동시에 우리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