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진성준 발언에 뿔난 누리꾼들…'3040 문재인에 속았다' 실검 장악

by김보영 기자
2020.07.17 20:29:23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여당 의원이 한 방송에서 ‘그렇게 해도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3040 문재인에 속았다’란 키워드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17일 오후 현재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창에는 ‘3040 문재인에 속았다’란 문구가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총 22번에 걸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폭등하는 현상에 3040세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분노가 모아졌고, 이같은 불만이 ‘실검 챌린지’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실검 챌린지는 지난 6·17 부동산 대책부터 최근 발표한 7·10 부동산 대책 등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반발한 국민들이 기획한 온라인 캠페인 현상이다.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실검을 장악 중인 ‘3040 문재인에 속았다’란 문구는 전날 저녁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출연해 프로그램이 끝난 뒤 마이크가 켜져 있는 것을 모른 채 ‘그렇게 해도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발생한 것에서 비롯됐다. 부동산 가격을 바로잡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기조와 상반된 말을 해 분노를 산 것이다.

진 의원은 토론 방송을 마친 뒤 출연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상황에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경제에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라고 하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내용은 방송과 함께 중계된 유튜브 영상에서 그대로 전파를 타 방송사고로 이어졌다.

16일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 MBC ‘100분 토론’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