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공주보 이어 백제보도 완전 개방…7월 말까지 수위 낮춘다

by최정훈 기자
2020.05.25 15:52:37

환경부, 25일 오후부터 백제보 수문 단계적 개방…7월 말 완전 개방
수질·녹조 대응 위한 개방…겨울철 지하수 이용 등 고려 10월 이후 계획 재수립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세종보와 공주보에 이어 백제보가 7월 말까지 완전히 개방되면서 금강의 3개보의 수문이 모두 열린다.

백제보 개방에 따른 수위 예상(자료=환경부 제공)
25일 환경부는 지자체, 농·어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백제보 민관협의체·금강수계 민관협의체와 논의를 거쳐 이날 오후부터 백제보 수문을 단계적으로 개방해 7월 말에는 완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보, 공주보에 이어 백제보 완전 개방이 결정되면서 금강 3개보의 수문이 모두 열린다. 이번 개방 계획에 따라 백제보 수위는 7월 말 완전 개방을 목표로 약 열흘 간격으로 해발 0.5m씩 단계적으로 낮추게 된다. 해발 기준은 인천만 평균 해수면 높이를 0m으로 하는 값이다.

백제보 완전 개방은 9월까지며, 겨울철 지하수 이용 등 고려해야 하는 10월 이후의 개방 계획은 추후 수립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개방 과정에서 인근 지역 물 이용 장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물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지하수 관정 개발 등 관련 대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백제보는 지난해 7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개방상태를 유지했으나 겨울철 수막재배 등 주변 농가의 원활한 물 이용을 위해 다시 관리수위인 해발 4.2m까지 수위를 높였다. 이번 백제보 재개방은 수질, 수생태계 등의 관측과 녹조 대응을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그간 지속적으로 용수 부족 문제를 표명해온 지역 농민들과 보 개방 시기, 폭 등을 협의했으며, 지하수 조사 결과와 영농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제보 보 개방 계획을 확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존에 완전 개방을 유지하고 있던 세종보, 공주보와 함께 백제보도 완전 개방되면 금강의 물흐름이 개선돼 여름철 녹조 대응과 금강의 자연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백제보 개방은 민관 협력을 통해 보 개방 제약 요건을 개선해 나간 사례”라며 “앞으로 다른 지역 보들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협력하면서 보 개방을 확대하여 우리강의 자연성 회복을 앞당겨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