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하면 포인트” 포스코, 업무 협업문화 정착 나선다

by경계영 기자
2020.04.16 14:52:30

협업포인트제 도입…평가에도 ''협업'' 반영
오픈 연구소·포스튜브 등 협업 위한 플랫폼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조직 간 장벽, 이른바 사일로(silo)를 허물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초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강조했던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포스코가 관련 제도를 도입한다.

포스코(005490)는 이달부터 다른 부서 직원과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등 업무를 수행했을 때 포인트를 선물하는 ‘협업 포인트제’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업무 관련 유기적 소통과 협업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연초 CEO 메시지뿐 아니라 지난 1일 창립 52주년 기념사에서도 “어려운 때일수록 구성원 간 혁신과 협업의 마음가짐으로 3실(실질·실행·실리) 3현(현장·현물·현상)의 원칙에 입각해 안전하고 강건한 현장을 만들어 더욱 강해진 100년 기업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주자”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 협업체계를 강조했다.



포스코는 쇳물부터 최종 철강제품까지 이어진 일관제철 생산공정 설비를 보유한 업체로 경쟁력 핵심이 각 공정·부서 간 협업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촉진하고자 올해부터 임직원 평가에 ‘협업 KPI’를 도입한 데 이어 협업 포인트도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포스코)
이와 함께 포스코는 협업을 통한 문제 해결과 업무 지식 공유를 촉진하려 애플리케이션 기반 ‘오픈 연구소’와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포스튜브’(POSTube,POSCO+YouTube)’를 개설했다.

오픈 연구소는 현장 직원의 기술적 애로사항에 기술연구소가 신속히 대응하는 사내 기술상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현장 직원이 기술적 문의사항을 등록하면 사내 기술연구원이 즉시 답변한다. 이를 통해 기술연구소는 지금까지 질의 500여건에 해결방안 920건을 등록했으며, 앞으로도 현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튜브는 베테랑 직원이 보유한 현장 기술을 짧은 동영상을 통해 전수할 수 있는 지식 공유 동영상 플랫폼으로 직원이 직접 직무 노하우 영상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방식으로 운영된다. 직원이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면 제작지원금을 지급할 뿐더러 포스코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건 가운데 하나로 반영한다. 현장 고근속직원의 직무 노하우가 더욱 체계적으로 전수되리라고 포스코는 기대했다.

포스코의 협업포인트 제도 예시. (사진=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