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어부산 '이착륙 시간 잘 지켰다'..中외항사 지연율 높아

by김인경 기자
2017.04.26 14:00:00

국토부, ''2016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 발간
국내선 지연율 대한항공 13.4%·아시아나 20.5%
"중국 외항사 지연율 8%대.. 日 2배 웃돌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대형 국적항공사 중에서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보다 이착륙 시간을 더 잘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 항공사(LCC) 중에서는 에어부산의 이착륙 지연율이 가장 낮았다. 외항사 중에서는 중국 항공사들이 시간을 가장 못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16년 항공교통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지연(이착륙 기준·30분 초과)은 전체 운항 횟수의 18.6%로 나타났다. 대형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13.4%로 지연율이 가장 낮았고, 아시아나항공이 20.5%로 집계됐다. 저비용 항공사(LCC)는 에어부산(18.3%)이 가장 낮았고 티웨이항공(18.5%), 제주항공(19.2%), 이스타항공(21.7%), 에어서울(25.3%), 진에어(27.0%)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선 지연(이착륙 기준·1시간 초과)는 전체 운항 횟수의 5.16%였다. 이는 국내에 취항한 외항사의 평균 지연율(6.84%)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적 대형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4.04%로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았고, 아시아나항공이 6.75%로 집계됐다. LCC는 에어부산이 2.49%로 가장 낮았다. 외항사 중에서는 중국 항공사들의 지연율이 8.39%로 미국(6.51%), 동남아(5.35%), 유럽(4.87%), 일본(3.45%) 항공사보다 높았다.

지난해 국적항공사에서는 사람의 사망이나 중상·행방불명, 항공기 파손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항공안전에 위해를 끼친 준사고는 3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이용 상담건수는 9920건,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26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20.1%, 40.2%씩 늘어난 것이다. 항공 여객이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취소항공권의 환불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2015년 347건에서 지난해 602건으로 급증했다. 지연·결항으로 인한 피해(267건)과 위탁 수하물 분실 및 파손(92건)도 많았다. .

한편 ‘2016년 항공교통 서비스’ 보고서에는 항공사 서비스 정보 중 여정변경·환불 수수료, 예약부도 위약금, 무료 수하물 허용량, 초과 수하물 요금 등을 주요 노선별로 비교해 수록했고, 항공사별로도 자세히 정리돼 있어 궁금한 점은 추가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외항사 여객수송실적이 많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외항사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외항사의 운송약관 및 수수료, 마일리지 등의 정보도 수록했다. 국토부는 보고서 내용 중 소비자에게 중요한 내용을 리플릿으로 제작해 전국 주요 공항에 배포할 예정이다.

2016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 주요내용[국토교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