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證 “내년 한국 국고채 발행, 하반기에 비중 늘릴 전망”
by유준하 기자
2024.09.06 17:21:22
“한국은행, 10월 25bp 인하 전망”
“10월 WGBI 편입 안되도 충격 제한적”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노무라증권은 한국 금리 시장에 대해 최근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 증가와 한국은행의 금융안정·주택가격 경계에 따라 부담이 있었지만 금리 인하 기조 판도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내년도 한국 국고채 발행량은 상반기에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되 하반기에 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6일 ‘한국 금리: 관리 가능한 공급 리스크’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알버트 애널리스트 등은 이어 “상반기에 연간 국고채 공급액의 63.2%가 발행된 올해와 달리 2025년 상반기에는 기재부가 국고채 발행 비중을 소폭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5년에 증가된 발행액 중 일부가 하반기에 다시 투입될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글로벌 금리 환경이 더욱 완화되는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해선 유보적인 시각이었다. 그들은 “WGBI 관련해 FTSE 러셀은 10월8일 미국 시장이 마감된 후 다음 반기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한국은 2단계(WGBI 플래그십 지수 진입)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관찰 대상에 올라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7월부터 유로클리어빌리티(통합 옴니버스 계좌)가 시작되고 육상 외환 거래 시간(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이 연장됐지만 비과세 절차와 원화 거래 내역 보고의 불편함, 유로클리어 계좌를 통한 결제 및 정산 과정의 어려움 등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들은 “로이터 통신은 많은 설문조사 참가자(한국의 시장 접근성 평가 요청을 받은)가 새로 개설된 유로클리어 계정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면서 “마지막으로 일본 투자자들(WGBI 편입 결정에 중요)은 아직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 3월 편입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10월에 한국 채권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시장에 큰 부정적인 반응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25bp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