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디스플레이, 'QD전시관' 마련…"최종 제품, 내년 초 공개"

by배진솔 기자
2021.10.18 16:40:14

11월 QD디스플레이 양산 임박…임직원에 공개
55·65인치 패널 MMG방식…월 3만장 양산 예상
3분의 1 수준 초기 수율 개선 관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7월 QD디스플레이 설비 장비를 반입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음 달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 돌입을 앞둔 가운데 사내 전시관을 마련해 임직원들에게 공개했다. 제품 양산이 시작되기 전 임직원들에게 QD디스플레이를 먼저 공개하고 성공적인 양산을 위한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다만 QD디스플레이는 아직 전체 생산품에서 정상 제품의 비율인 초기 수율이 3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수율 개선이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 사내 건물 1층 입구에 QD전시관을 마련해 55인치와 65인치 QD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본 화면은 QD 패널 자체 화질이며 최종 상품은 세트에 영상 처리가 추가돼 보다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게 된다”며 “최종 화질은 내년 초에 공개해 임직원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전시관에 공개한 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아직 영상 보정기술 등을 적용하지 않은 QD디스플레이 자체 화질이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쇼 ‘CES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QD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QD디스플레이 TV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삼성디스플레이는 11월 양산을 시작해 월 3만장 규모의 QD-OLED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QD 디스플레이는 파란빛을 내는 OLED 패널 위에 QD 컬러필터를 얹은 패널로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색 재현력과 명암비, 에너지 효율 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사업장 8.5세대(2200x2500mm) 대형 Q1라인에 QD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주력사이즈는 55인치와 65인치로 55인치 패널 2개와 65인치 패널 3개를 동시에 만드는 멀티모델글라스(MMG)방식을 적용해 생산할 계획이다. 8.5세대 유리기판은 한 번에 최대 55인치 패널 6개를 만들 수 있는데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55인치 패널 2개와 65인치 패널 3개를 동시에 만드는 것이다.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는 20인치 중반대에서 30인치 중반대 모니터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QD-OLED 상용화를 위한 관건으로는 수율 개선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QD OLED 초기 수율을 3분의 1 정도로 점치고 있다. 이에 수율을 확보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래 OLED는 TV용 대형 패널로 만들기가 어렵고 불량률이 높아 LG디스플레이도 OLED 수율을 80%까지 높이는데 3년을 소비했다. 이에 LG전자의 올레드 TV 역시 2013년 처음 출시됐을 때 55인치 기준 출고가격이 1500만원에 달했다. 1년 반이 지난 뒤에야 400만원 수준, 현재 100만원까지 내려갔다. 당장 내년에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QD-OLED TV 역시 가격이 1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QD OLED의 실제 수율이 얼마나 나올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일단 첫 번째 라인을 돌리면서 양산 수율을 파악한 후 향후 추가 투자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