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소현 기자
2020.08.10 15:25:35
미래 신기술과 친환경차 전략 선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완성차업계의 전통적인 전시행사인 모터쇼에서 벗어나 IT·가전 박람회까지 영역을 넓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유럽권역본부 주도로 다음 달 3~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0’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IFA 2020 행사 둘째 날인 9월 4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차 전략 등을 공유한다.
현대차는 혁신 제품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부대행사인 ‘IFA 넥스트(NEXT)’에도 참여한다. 올해 IFA 넥스트의 주제는 ‘시프트 모빌리티(SHIFT Mobility)’로 내연기관을 넘어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IFA 2020 참가를 통해 미래 신기술과 친환경차 기술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유럽내 사업적 기반을 다지고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자동차 성능과 디자인 등을 겨루는 신차와 콘셉트카 발표 중심의 모터쇼를 벗어나 IT·가전 박람회까지 영역을 넓혀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 시대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어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의 부품들이 대폭 줄어들면서 차체 크기 대비 한층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실내 공간은 운전대 등이 사라져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게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화두다.
한편, IFA 20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영향으로 예년보다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대규모 전시는 불가하고 일반 관람객 방문은 제한되며, 참여 업체와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 중심으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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