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슬기 기자
2020.07.13 15:07:45
LG화학·삼성중공업 등 ESG 등급 깎여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상장사 10곳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배구조원은 지난 4~6월 동안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해서 이번 등급 조정을 거쳤다. ESG 등급(개별 등급 및 통합 등급)은 S, A+, A, B+, B, C, D 7등급으로 구분된다.
먼저 환경경영 부문에서 등급이 하락한 곳은 LG화학(051910) 한 곳으로, C등급에서 D등급으로 내려앉았다. 인도 LG화학 공장 가스누출,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및 대산공장 폭발사고를 반영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LG화학은 사회책임경영부문에서도 A+에서 A로 등급이 낮아졌다. 통합점수 역시 B+에서 B로 한단계 내려앉았다.
사회책임경영부문에서 점수가 깎인 건 △삼성중공업(010140)(A→B+) △한익스프레스(014130)(B→C) △신성통상(005390)(C→D) 등 세 곳이었다. 삼성중공업은 관행적인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를 이유로, 한익스프레스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이유로 점수가 깎였다. 신성통상은 해고 당일 통보 논란으로 평가가 깎였다. 통합점수까지 깎인 건 신성통상 한 곳으로 C에서 D로 내려앉았다.
한편 거버넌스부문에서는 △국제약품(002720)(B+→B) △신라젠(215600)(B+→B) △에스엘(005850)(C→D) △유양디앤유(011690)(B→C) △이니텍(053350)(B→C) △이수화학(005950)(B→C) 등 6곳의 평가가 깎였다. 통합점수도 함께 깎인 것은 국제약품, 유양디앤유, 이니텍, 이수화학 4곳으로 모두 B에서 C로 내려앉았다.
한편 지배구조원은 ESG 등급의 시의성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ESG 등급 조정 빈도를 반기 1회에서 분기 1회로 확대키로 했다. 다음 등급 조정은 오는 10월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