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15일 오전 전화통화…北 미사일 대책 논의

by김형욱 기자
2017.08.14 15:36:11

도널드 트럼프(오른쪽부터)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직후인 올 2월10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 중 악수를 나누며 웃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오전(미국시간 14일 저녁) 통화하기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미 백악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이 전화통화한 건 북한이 두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이다.

둘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이 지난 9일 15일을 전후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 주위에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대책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실제로 괌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나게 된다.



미일 양국의 대응도 발빨라지고 있다. 오는 17일 국방·외교장관급(2+2) 회담을 열고 ‘핵우산’ 유지를 재확인키로 하고 괌을 향하는 북한 미사일의 예상 경로에 최신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부대를 배치하며 24시간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또 최근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한편 미군 최고책임자인 조지프 던퍼드 미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은 13일 한국 방문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해당 군 관계자를 만나 북한 미사일 도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1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단독 면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