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상]성운파마코피아, 인체 미생물로 질병 잡는다

by강경훈 기자
2017.07.12 15:11:28

'인체공생 미생물' 미래 유망 10대 기술로 꼽혀
질 속 미생물 168종 등 다양한 미생물 종류 확보

정인화 성운파마코피아 대표(사진=성운파마코피아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인체공생(共生)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로 미국 시장에서 본격 임상시험 돌입하겠다.”

12일 시상식장에서 만난 정인화 성운파마코피아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 바이오의약품, 화학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바이오(발효)와 합성 설비를 한 공장 안에서 운용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로 발효와 합성의 융합기술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게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2014년에는 의약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료의약품 공장 설립을 위해 성운파마코피아에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성운파마코피아의 우수한 발효·합성융햡기술 때문이다. 성운파마코피아는 기술만 공유해 주는 조건으로 조인트벤처의 지분 25%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국영 제약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는 올해말 자카르타에 원료의약품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성운파마코피아는 대표적인 인체공생 미생물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인체공생 미생물은 우리 몸에서 살고 있는 미생물로 2014년 세계경제포럼은 ‘미래 유망 10대 기술’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인체 공생 미생물은 효과가 있는 미생물 후보군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는가가 성공의 성패인데, 성운파마코피아는 산모의 질에서 찾은 미생물 168종을 비롯해 장내시료 500종, 혐기균 150종, 항균활성 우수 균 12종 등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을 확보하고 있다. 성운파마코피아가 집중하고 있는 치료제는 질염, 비만, 당뇨병, 알츠하이머치매 등 4종류이고, 미세먼지 제거, 염증 관리 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도 준비하고 있다.

성운파마코피아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의료기기분야 진출을 추진 중이다. 성운파마코피아가 관심을 두는 의료기기는 하이푸다. 일종의 초음파기기인데, 특정 지점에 초음파를 집중시켜 발생하는 열로 근종이나 암조직을 태워 없애는 의료기기인데,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장비 대비 가격 정쟁력과 편의성은 충분하며 현재 인증작업과 양산 준비 단계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