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12.08 18:34:5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8일 두산그룹에 대해 ‘재무부담 축소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평가했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기업금융평가본부 연구원은 “침체된 조선과 건설 경기에 영향을 받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건설(011160) 두산엔진(082740)의 부진으로 그룹의 현금 창출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연구원은 “수익성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등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리한 영업환경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들어 두산중공업의 외형 감소가 나타나고 그룹의 한 축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의 현금창출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권 연구원은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RCPS 등 하이브리드 방식의 자금 조달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왔으나 여전히 차입 부담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년간 계속된 계열사 지원으로 재무적 여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계열사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은 두산중공업의 잠재적 재무위험이 되고 있다”며 “지주회사인 두산의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권 연구원은 “지난 6월과 9월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며 “두산건설의 추가 부실 가능성과 유동성 위험,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 흐름 개선 여부, 두산중공업 수주 회복 추이, 그룹의 잠재적 재무 위험에 대한 대응력을 중심으로 신용도를 점검하고 평가에 반영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