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OTT, 지상파·CJ·종편 콘텐츠 ‘다보기는’ 어려워
by김현아 기자
2020.07.01 14:20:03
지상파 강자는 ‘웨이브’
CJ와 JTBC 무제한 ‘티빙’
‘시즌’과 ‘U+모바일’은 지상파·CJ 별도 채널 구매해야
복잡한 구조에 OTT 검색 플랫폼까지 등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늘부터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에서도 15개월 만에 지상파 가입자주문형(SVOD)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방송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삼은 토종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에선 어떤 콘텐츠를 볼 수 있을까. 국내 1위인 넷플릭스와 광고 없는 스트리밍이 강점은 유튜브 프리미엄, 영화 중심의 왓챠를 뺀, 웨이브·티빙·시즌·U+모바일tv를 비교해 보면 콘텐츠에서 차이가 난다.
소비자들로선 지상파·CJ·종편 콘텐츠를 실시간과 VOD 가리지 않고 모두 보려면 2개 이상의 OTT에 가입해야 하고, 매달 1만3000원 이상 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OTT별로 국내 방송사 드라마 등을 다르게 제공하다 보니, ‘키노라이츠’라는 OTT 종합 검색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웨이브는 기본월정액 ‘베이직’(월 7900원) 가입 시 지상파 모든 콘텐츠를 실시간과 VOD로 무제한 볼 수 있다. 종편 역시 JTBC를 빼면 볼 수 있다.
하지만 tvN을 비롯한 CJ ENM 콘텐츠는 웨이브에서는 볼 수 없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3사 합작사다.
티빙은 기본월정액이 1만1900원이지만 CJ 멤버십에 가입하면 월 5900원만 내면 된다. CJ ENM의 모든 콘텐츠와 종편채널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 콘텐츠는 볼 수 없다. 티빙은 8월 1일 CJ ENM과 JTBC 합작사로 공식 출범한다.
KT와 LG유플러스의 OTT인 ‘시즌’과 ‘U+모바일’은 월 5500원을 주고 가입해도 지상파나 CJ ENM VOD를 보려면 별도로 구매하거나 채널별 이용권을 따로 사야 한다.
시즌에서 지상파 3사별 이용권은 각각 월 6600원이고, JTBC는 월 7700원, CJ ENM은 월 1만4300원이다. U+모바일에서도 지상파 3사별 이용권은 각각 월 6600원이고, JTBC는 월 7700원, CJ ENM은 월 1만4300원이다.
OTT별로 국내 방송사 드라마 등을 다르게 제공하다 보니, OTT 종합 검색 플랫폼까지 출현했다.
‘키노라이츠’라는 이름으로 3개월 전에 런칭했는데, 한 번의 검색으로 상영 중인 영화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의 스트리밍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인기다. 키노라이츠에서 이용 중인 OTT 서비스를 입력하고 취향에 맞는 영화 및 드라마를 고르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은 3만 명이 넘는다.
키노라이츠 양준영 대표는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OTT 플랫폼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제공 중인 OTT 플랫폼은 물론, 국내에 새롭게 진출하는 애플 TV,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 등의 플랫폼 데이터를 추가해 OTT 검색 엔진을 고도화하고 유저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