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벤처붐 가시화"… 중기부, 엔젤투자 활성화 나선다

by권오석 기자
2019.07.03 14:30:00

기보와 함께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창업 초기기업 추천시 기보가 투자액 2배까지 보증 등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엔젤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제2벤처붐 가시화의 첫 번째 후속조치였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뒤이은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은 민간(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이 자체적으로 투자한 유망 창업 초기기업을 추천하면 기보가 투자액의 2배까지 보증하고, 보육·투자 등 단계별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엔젤투자는 기업이 창업하면서 처음 받게 되는 투자로 추후 벤처캐피탈로부터 벤처투자를 받기 전까지 생존하는 데 긴요한 자금이다. 한국의 엔젤투자는 제1벤처붐 시절의 규모를 이제 막 회복하고 있는 상태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GDP 대비 엔젤투자 규모는 한국이 0.03%, 미국이 0.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기보와 협력하는 엔젤투자 전문가 그룹인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하고, 파트너스에게는 5000만원 이상 투자 및 보육(액셀러레이터의 경우)한 기업 중 연간 2개 기업까지 추천권을 부여한다.



파트너스가 기업을 추천하면, 기보 파트너스 보증을 통해 3억원 한도 내에서 엔젤투자액의 2배까지 지원(3억원 한도)하고, 보증비율 100% 및 보증료 0.3% 감면의 우대사항을 제공한다. 별도 보육기능이 없는 전문엔젤이 투자한 기업에게는 기보 벤처캠프 우선 입소기회를 부여,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매칭해 3개월간 집중 인큐베이팅을 실시한다.

이러한 지원 이후, 매출·고용 등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별도로 선발해 포스트엔젤보증(기업당 최대 30억원 보증·2020년 시행) 및 후속투자를 제공한다. 또한 후속투자 유치 기업의 엔젤투자자 지분(구주)을 기보가 인수하는 엔젤 구주투자 제도를 시행해 엔젤투자자의 조기 회수(Exit) 및 유동성 확보, 재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기보가 VC협회와 협력해 IR 라운드테이블(가칭)과 같은 분기별 IR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엔젤투자를 활성화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2022년까지 엔젤 신규투자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문엔젤 26명 및 액셀러레이터 25개로 이루어진 기보 엔젤 파트너스에 위촉장을 수여하는 등 발대식도 진행, 김창석 전문엔젤, 액셀러레이터 이주홍 스마트파머 대표, 선우요섭 씨티셀즈 대표, 이준영 리마보안연구소 대표 등이 14개 기업들이 위촉장 및 보증서를 대표로 수여받았다. 기보는 추후 우수한 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들을 파트너스로 수시 발굴·모집하는 등 참여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