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5.10.12 17:54:40
가격 경쟁력 약화·비관세장벽 등 해외판로개척 어려움 토로
TPP 체결로 가격 경쟁력 악화 우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12일 대구·경북 지역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건의를 수렴했다.
중기청은 “이번 간담회는 수출 경쟁국 통화 약세와 주력시장의 경기둔화 등 수출여건이 악화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현장에서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비관세장벽 등 해외판로개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체결로 인한 국내 기업 가격경쟁력 악화를 우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월드클래스 기업(연수출 2000만달러 이상), 글로벌 강소기업(500만~2000만달러), 수출유망기업(500만달러 미만) 등 다양한 규모의 자동차부품 수출중소기업이 참석했다.
한 청장은 “중소기업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른 ‘해외진출 골든타임’을 적극 활용, 수출유망기업 및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충분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지원의 출발점은 기업이 느끼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공감”이라며 “중소기업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정책수립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경산산업단지 입주 자동차부품업체인 ㈜에나인더스트리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1994년 설립한 이 회사는 자동차용 소음·진동 저감부품 등을 생산해 미국·독일·일본 등 15개국에 수출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중기청은 “자동차부품 업계(대구·경북)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플라스틱 업종, 영세수출기업 등 수출부진을 겪고 있는 전국의 중소기업들과 연쇄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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