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격리해야”…시민단체, 전광훈 등 고발
by박순엽 기자
2020.08.27 14:56:32
애국국민운동대연합, 27일 전광훈 목사 등 3명 고발
“정부 권고 무시하고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
한기총·민주노총·집회 허가 판사 등 내주 고발 예정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 시민단체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신혜식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전 목사 등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했다고 주장했다.
|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7일 서울 구로경찰서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을 고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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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전 목사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이날 단체는 주 대표와 신 대표도 허위사실 유포,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의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이 단체는 이들이 집회 개최·참석을 삼가달라는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를 옮겼다고 강조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이들은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를 확산한 주범”이라면서 “(이들의) 매국적 행위를 애국으로 지칭해선 안 되고, 이런 사람들을 대한민국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이어 “이들은 국민의 혈세로 치료를 받으면서 반성의 기미도 없다”며 “정부는 이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고, 이들을 국민 혈세로 치료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 대표는 “이들이 집회를 주도했다고 생각하진 않고, 참가자로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단체는 당시 집회와 관련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민주노총, 광화문 집회를 허가한 박형순 판사 등을 다음 주 중 추가로 고발할 방침이다. 오 대표는 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의사 총파업을 벌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함께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지난 26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에게 코로나19 검사·자가격리 등을 요구한 것이 기본권 유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