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외인·기관 '사자'…2% 넘게 올라 830선

by유준하 기자
2020.08.25 15:58:08

업종별 전부 오름세
시총상위주 대부분 상승
바이오 관련 시스웍·파멥신 등 줄줄이 ‘上’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 상승 출발하더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향후 외국인의 안정적인 수급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일 시황 추이.(자료=신한HTS)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20.57포인트) 오른 836.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830선 회복은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이날 장 초반 나홀로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은 매도로 전환했지만 외인과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이 좋았고 코로나19 확산에 국내 우려가 있으나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등 외국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만큼 글로벌 상황에 포인트를 두자면 향후에도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날 코스닥 시장의 경우 개인이 매도하고 기관이 매수하기는 했지만 따로 해석하기보다는 전체 수급 구조상 개인의 유입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포인트를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조정 가능성은 거리두기 3단계 도입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거리두기 3단계 도입 등으로 인한 조정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도 “다만 3, 4월 같은 수준의 폭락은 학습효과 등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수세를 보이며 325억원, 1101억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341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3거래일 연속 개인의 순매도세와 외인·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72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부 오름세였다. 비금속이 5% 넘게 올랐으며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의료정밀기기, 제약 등이 3%대 상승했다. 이외에도 제조, 기계장비, 운송, 종이목재 등은 2%대 상승했으며 건설,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인터넷 등은 1%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오름세 우위였다. CJ ENM(035760)과 SK머티리얼즈(036490)가 3% 넘게 올랐으며 알테오젠(196170), 펄어비스(263750)는 1%대 상승했다. 이외에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코프로비엠(247540), 케이엠더블유(0325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1% 미만 올랐다. 반면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시총 2위 씨젠(096530)은 1% 미만 하락했으며 제넥신(095700)은 1% 넘게 내렸다.

종목별로는 진단키트 업체 비비비에 경영권을 넘긴 시스웍(269620)이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파멥신(208340)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질환성 신생혈관 치료용 후보물질 ‘PMC-403’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바이오 사업을 추가하고 사명까지 변경한 중앙오션(054180)의 주가 역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젠텍(253840)은 미국 바이오기업인 ‘아벨리노랩’과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날 9%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