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포럼]"갭메우기 진행중…송도 대형아파트 주목"

by권소현 기자
2018.09.28 16:18:50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 강연
선두그룹 오르면 중간, 후미그룹 시차 두고 상승
강북권, 비선호대상 부동산, 구축아파트 등도 올라
대형 아파트 중에서 올해 안 오른 곳 눈여겨볼만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에서 ‘서울 주택시장의 미래와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재 부동산 시장은 선두그룹이 오르면 중간, 하위그룹이 따라 오르는 갭메우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사이클을 잘 보면 투자대상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대형아파트, 그 중에서도 아직 상승률이 미미한 인천 지역 대형아파트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고무줄로 연결돼 있는 열차들이 움직이는 원리를 생각하면 된다”며 “선두그룹 열차가 치고 나가면 중간과 후미는 결국 딸려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갭메우기”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8.2 대책 이후 강남권이 먼저 오르고 강남권 상승률 못지 않게 오른 강북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10~20년차 구축아파트는 물론 주상복합이나 다세대와 같이 그동안 선호대상이 아니었던 부동산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대형 아파트도 오르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특히 대형 아파트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형 아파트를 사면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용인은 30평대와 50평대 가격차이가 4000만원도 안 되는 단지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평형간 격차가 정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8~9년 전만 해도 40평대 대비 20평대가 상당히 저렴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대형 아파트가 비정상적으로 비쌌고 소형은 쌌는데 지금은 반대”라며 “용인, 청라, 송도 등의 대형아파트는 가격 흐름을 보면서 매수해도 될 시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북과 강남, 나아가 경기도권의 대형 아파트는 올 들어 소형이나 중형 못지않게 올랐지만 인천의 대형 아파트는 아직 상승률이 미미하다. 박 대표는 “특히 송도의 경우 공급이 많아서 많은 호재가 가려져 있다”며 “삼성그룹이 송도에 바이오 투자를 확정했기 때문에 빠르면 3년 내에 공급물량이 소화될 텐데 입주물량 안개가 걷히면 호재가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송도에서만 아파트 1만7000가구에 아파텔 1만실까지 합쳐 총 2만가구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박 대표는 5년 이상 보유할 수 있다면 인천 송도나 청라지역 대형 아파트에 투자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도에 비해 인천 지역 대형 아파트 올해 상승률은 미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