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협 회장 취임 일성 "중소·중견 수출경쟁력 강화"

by남궁민관 기자
2017.11.16 14:55:39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신임 회장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선출된 직후 출입기자단과 상견례 자리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무역협회를 새롭게 이끌게 된 김영주 전 사업자원부 장관의 첫 취임사는 오롯히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무역협회는 정부의 무역정책을 수행하는 주요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들의 애로 해소 및 지원책 건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 전 장관을 제2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무역협회는 지난 10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전 장관을 신임 무역협회장 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김 신임 회장은 우선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고 있는 우리경제의 활력과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특히 30여년에 걸친 공직생활 경험을 적극 활용해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운을 뗐다. 무역협회는 정부의 무역정책을 수행하는 주요 파트너로서 정부와 국회, 그리고 회원사들과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김 신임 회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무역협회의 향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우리 중소기업은 선진국에 비교하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상황으로, 수출 활로 개척이 절실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며 “경제영토를 세계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넥스트차이나 정책 모색을 통해 회원사의 수출지역이 인도, 베트남, 아세안 등으로 다변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소통과 관련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애로를 해소함과 동시에 지원책도 건의하면서 설계 파트너로서의 위상도 확립할 것”이라고 거듭 중소·중견기업 지원 노력 의지를 강조했다.

한·미 FTA 재협상을 비롯 최근 중심으로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신보호주의 파고와 관련된 의견을 내놨다. 김 신임회장은 “한·미 FTA는 양국 간 현안이 되어 재협상 과정에 있으며 이에 각별한 관심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무역협회가 가진 세계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민간 차원에서 각국과의 통상마찰 완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회장은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차관보, 대통령 경제정책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장,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산업관료 출신이다. 거시경제정책, 재정, 금융, 예산, 기획, 산업정책, 통상분야를 두루 섭렵했으며 2007년부터 2년간 산업자원부 장관 재임 시에는 한·미 FTA 국회비준을 지원하는 등 무역업계의 수출기반 확대에도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