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이태원 참사 사상자 있는 학교 등에 상담지원

by김형환 기자
2022.10.31 14:02:10

관내 사망자 학생 6명·교사 1명
사상자 있는 학교에 집중 심리치료
필요시 이태원 인근 학교도 대상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관련해 학생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우려,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 등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을시교육청은 31일 이태원 참사 관련해 교원·학생 사상자 발생으로 생들의 우울감과 불안감 증대를 우려해 ‘서울학생 마음건갈돌봄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학생은 6명이며 교사는 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학생은 모두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에 재학 중이며 교사 사망자 3명은 각각 경기·서울·울산 소재 학교 교사들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사상자 발생 학교 △이태원 인근 학교 △일반 학교 등으로 나눠 맞춤형 마음건강돌봄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망자가 있는 학교의 경우 Wee클래스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해 취약 학생을 검사하고 그에 맞는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정신건강복지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학교와 유가족들의 심리 안정을 지원한다. 만약 집중적 심리 치료가 필요한 학생이 있을 경우 병의원과 연계하고 이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하게 된다.



참사로 인한 부상자가 있거나 생존자에 대해서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Wee센터 우선 상담 지원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Wee센터의 업무 과중을 우려, 현재 실시하고 있는 특별교육·학업중단숙려제 상담 등은 일정 기간 중단하고 이태원 참사 후속조치에 집중시키겠다는 게 시교육청의 입장이다.

또 사상자 발생에 따른 학생의 극단적 선택이나 시도 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생명존중위원회를 교육지원청과 단위학교별로 개최한다.

이태원 인근 학교의 경우 집단 트라우마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Wee센터와 유관기관 협조로 심리상담 치유를 지원하게 된다. 또 ‘마음건강 원스톱 지원센터’의 상담 인력을 투입해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일반 학교의 경우에도 상담교사를 중심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 중 우울감·불안감이 높은 학생들은 집중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상담교사가 없는 학교의 경우 Wee센터에서 순회 상담을 진행한다. 또 심리정서에 있어서 불안을 보이는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정서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청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는 내달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합동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