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1208원 연고점 찍은 환율, 러·우크라 회담에 강보합

by이윤화 기자
2022.02.28 16:10:39

달러인덱스 97선 상승 흐름 유지, 달러 상승
1208원까지 오르자 고점 인식에 차익실현해
국내증시 저가 매수 유입되며 1% 내외 상승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8원대까지 올랐다가 마감 직전 빠르게 상승 폭을 낮추면서 0.70원 오른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벨라루스 내 회담이 구체화 되면서 달러화 추가 강세 요인이 꺾인 가운데, 환율이 1208원까지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했단 설명이다.

사진=AFP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201.60원) 대비 원 가량 오른 120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 오른 1204.00원에서 시작한 뒤 12시께 6원 이상 오른 1208.50원까지 올라섰지만, 오후 들어 점차 산승폭을 낮췄다. 장 마감 직전에는 달러인덱스 상승으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음에도 국내증시 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 임박 소식에 달러화 강세에 배팅했던 흐름을 되돌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단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 주말간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반영해서 상승 출발했는데 1205원 이상으로 오르며 1차 저항선 뚫고 나서는 아시아장 분위기가 극단적인 리스크 오프 보다는 반등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더 뜯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두시 이후에 코스피 상승 폭 확대로 장 초반 들고 있던 롱포지션 정리하면서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설 등 러시아와의 갈등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이 벨라루스 국경도시 고멜에서 회담을 연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선호 심리 회피 분위기가 진정됐고 달러화 추가 강세 배팅도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2시께(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6포인트 상승한 97.27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하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76%포인트 내린 1.904%를 나타내는 중이다. 2년물 금리도 0.106%포인트 하락한 1.48%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고 개인의 저가 매수 등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 가량 사면서 7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고, 개인도 290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는 0.84% 가량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50억원 가량 사고, 개인이 400억원 사면서 지수는 0.93%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4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