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하이선' 끝이 아니다…"1~2개 더 온다"
by김민정 기자
2020.09.02 14:42:49
9호 태풍 '마이삭'…제주 전역, 태풍특보 격상
10호 태풍 '하이선', 주말께 한반도 상륙
| 제9호 태풍 ‘마이삭’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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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1~2개의 태풍이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2일 제주도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북상하는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곧이어 전국이 마이삭의 영향에 들어갈 전망이다.
마이삭은 올 가을 첫 태풍으로 사상 최악의 태풍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003년 ‘매미’와 유사한 경로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이삭’은 서귀포 남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Pa, 강풍반경은 370㎞이고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7m다.
마이삭이 지나가면 10호 태풍 ‘하이선’이 발달, 이르면 이번 주말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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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7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km의 속돌 서남서진 중이다.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98hPa, 강풍반경은 240㎞, 최대풍속은 시속 68㎞(초속 19m)다.
하이선은 점차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오는 4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을 거쳐 7일께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약 180㎞ 부근 육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보됐다.
문제는 마이삭과 하이선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지금까지 9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그중에서 제5호 태풍 ‘장미’와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2리 앞바다에 집채보다 더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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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철(6~8월)엔 태풍 10개가 발생해 그 중 4개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기상청은 올 가을 1~2개 태풍이 더 우리나라를 향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예보한 올 가을철(9월~11월) 태풍 발생 개수는 11~13개다. 이는 평년 수준이다.
올해는 기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해보다 더 뜨껍다. 역새 최장기간인 54일동안 장맛비가 쏟아진데 이어 곧바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피해 대비나 이동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밤 9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겠으니 코로나19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양식장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