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 한풀 꺾인 코로나19…집단감염 가능성은 아직

by박진환 기자
2020.03.17 14:27:58

대전 5일째 확진자 없어…충남은 17일 홍성서 첫 확진
대전·충남 총누적확진자 138명 중 19명이 완치돼 퇴원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서 다소 약화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이 개학 연기로 납품이 중단된 학교급식용 지역농산물을 팔아주고자 교육청과 각 교육지원청 앞에서 채소와 과일꾸러미를 직접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기준 대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째 나오지 않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22명을 기록 중이다.

충남은 이날 홍성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4일째 침묵을 깼다. 확진자는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으로 전날 근육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홍성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쳤던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 지난 9~12일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한화토탈연구소 직원과 가족 등 1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토탈에서 근무하는 직원 737명에 대한 검사에서도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 등 대기업 사업장에서의 집단감염 가능성은 적어졌다는 분석이다.

추가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반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사례를 계속 늘고 있다. 대전에서는 4명의 환자가, 충남에서는 15명의 환자가 각각 퇴원했다.

다만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 충남 등지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은 아직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남 천안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가 접촉한 승객 147명 중 139명의 신원이 아직도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대전과 충남에서 확산세가 확실히 줄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발생할지 몰라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