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가상자산 관련株 ‘들썩’
by박순엽 기자
2024.12.02 16:57:49
한화투자증권우 5%↑·우리기술투자 8%↑
국내 과세 유예·가상자산 가격 강세 지속
일부 종목에선 주가 변동성도 크게 나타나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공제 한도를 올려서라도 내년부터 과세를 시행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접고 정부·여당의 추가 2년 과세 유예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국내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 거래일 대비 65원(1.84%) 오른 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우(003535)는 5.76% 오르며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우리기술투자(041190)가 전 거래일 대비 760원(8.66%) 오른 9540원에, 티사이언티픽(057680)도 20원(1.66%) 오른 1225원에 각각 마감했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티사이언티픽은 또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 운영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건 여야가 국회에서 가상자산의 과세를 2년간 유예하는 방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깊은 논의를 거친 결과 추가적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며 가산자산 과세 유예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가상자산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도 이들 종목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비트코인은 현재 2일 오후 4시 기준 현재 9만 6000달러대를 웃돌고 있다.
다만 이들 종목의 변동성은 매우 컸다. 한화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 11% 이상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자결제 사업을 벌이는 갤러시아머니트리는 장 초반 8%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때 2% 하락했다.
한편 이날 토큰증권(STO)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이 1.38%, 아이티센(124500)이 1.85% 각각 상승했다. 그동안 가상자산 과세 유예 주장을 해온 여당이 STO 법제화 드라이브에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