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2000억원대 투자유치…알리바바 투자 희망
by신수정 기자
2024.04.22 19:19:05
에이블리 기업가지 2조원대로 평가
알리바바그룹, 1천억원 투자 희망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글로벌 투자유치를 진행중인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Alibaba)그룹이 1000억원대의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이블리가 글로벌 투자유치를 진행중인 가운데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Alibaba)그룹이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사진=에이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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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본격적인 시리즈C 투자를 시작했다. 에이블리는 현재 시리즈C 라운드를 위해 다양한 투자 시나리오를 검토 중으로 ‘OTPP(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온타리오교원연기금)’, 글로벌 투자 기업 ‘퍼미라(Permira)’ 및 ‘CVC’를 비롯,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알리바바(Alibaba)’도 협의 대상 중 하나다. 기업가치는 약 2조 원으로 평가된다.
현재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알리바바가 에이블리에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진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종합몰부터 버티컬 커머스 기업까지 이커머스 업계를 백방으로 검토했으나 현재 에이블리에만 적극적으로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에이블리는 현재 월간 방문자 수 기준으로 쿠팡의 뒤를 이어 국내 2위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유일한 흑자를 기록한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다수 투자 기관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알리바바측이 고객 데이터 공유 등을 요청,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에이블리는 정보유출 관련해 명확해 선을 그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거래 및 영업지표, 유저 개인정보 등의 데이터 유출 문제는 명백한 사실무근이며, 본 투자 유치로 인해 셀러 및 유저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 유출도 발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블리의 사업성, 성장 가능성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지표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