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3.11.30 15:30:10
■컴퍼니워치-삼성SDI, 자회사 통해 양극재 증설
2006년 제일모직 양극재사업, 에코프로에 매각
양극재 자회사 에스티엠, 4125억 투자 추진
공급망 다변화·원가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해석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지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셀 제조업에 역량을 강화해오던 삼성SDI가 양극재 사업에 적극 투자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양극재 내재화율을 높여 공급처 다변화·안정화를 확보하는 한편,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I의 100% 양극재 자회사 에스티엠은 4125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라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에스티엠은 2021년 삼성SDI의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양극재 양산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81억5000만원을 투자해 라인을 확대한 바 있다.
에스티엠은 2011년 삼성정밀화학과 이차전지 양극재·음극재 관련 특허를 대거 보유 중인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와 NCM 특허 라이선스를 맺은 토다공업의 합작사로 설립됐다.
하지만 2015년 삼성그룹이 석유화학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삼성정밀화학의 전지 소재 사업부와 에스티엠은 삼성SDI로 이관됐다. 에스티엠은 현재 삼성SDI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27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22년 1조114억원으로 50배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