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순례단, 43일 대장정 마치고 귀환

by이윤정 기자
2023.03.23 17:19:16

인도·네팔 8대 성지 1167km 걸어
진우스님 "불교 중흥 새 지평"
23일 회향식…3만여 명 참석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도와 네팔의 불교 8대 성지 1167km를 걸었던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4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을 열었다. 합창단들의 공연 등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반야심경, 순례경과보고, 꽃다발 증정, 108배 정진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주요 인사들, 정관계 주요 인사들, 전국 교단 소속 불자 등 3만 여명이 참석했다.

43일 동안 인도와 네팔에서 1167km 도보 성지 순례를 마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원들이 23일 오후 불교 신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회향식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회향식에서 “수행자 한 분 한 분 모두가 무탈하게 돌아왔으니 이는 종단의 기쁨”이라며 “붓다의 길을 직접 걸은 여러분들은 한국불교 1700년 역사의 정통을 잇는 혜초대사의 현신이며 도의국사의 진정한 후예들”이라고 인도순례단의 노고의 치하했다. 그는 이어 “부처님 법에 대한 확신으로 한국불교 중흥과 생명 존중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순례를 성취한 공덕을 종단 사부대중과 온 생명에 회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번 인도순례는 한국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며 “불교중흥 원력의 씨를 뿌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결실로 맺어 고통받고 소외받는 이웃에 따듯한 온기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부처님은 평생 최선을 다해서 중생의 이익, 안락, 행복을 위해 설법했다”며 “전법 없는 불교는 죽어가는 불교”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성불합시다’라고 인사를 했는데 앞으로는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고 인사합시다”라며 적극적인 포교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