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서울 강남·송파구 집값..강남권 11개구 8개월만에 ↓

by성문재 기자
2018.05.31 14:00:00

한국감정원, 5월4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초까지만해도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부터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강동구는 오히려 상승폭이 커지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넷째주(5월 28일 기준)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일반 단지 모두 하락세가 심화한 강남구(-0.18%)와 송파구(-0.17%)가 전주 대비 낙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서초구(-0.03%)는 전주 대비 낙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강동구는 이번주에도 0.03% 오르며 강남3구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지하철 9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강남3구의 약세가 두드러진 여파로 강남권 11개구 변동률(-0.01%)도 작년 9월 이후 8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양천구(-0.03%)의 경우 목동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0.03% 올랐지만 상승폭이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경기(-0.03%), 인천(-0.01%)이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수도권(-0.01%) 기준으로도 작년 1월 이후 1년반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기존 급등을 보이던 서울 강남4구 등은 매수자 우위가 계속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나머지 구들은 미미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풍부한 공급에 따라 소폭 하락하는 등 시장 안정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5주 연속 떨어졌다. 낙폭은 0.11%로 전주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구별로 보면 강남3구와 강서구가 많이 내렸다. 강남구 -0.39%, 송파구 -0.29%, 강서구 -0.27%, 서초구 -0.26% 등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3구는 자체 및 인근 위례신도시 신규공급 증가로 기존 단지의 전세매물 증가로 낙폭이 컸다”며 “강서구는 전세수요 감소에 따른 매물 누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5월 넷째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