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 발행 전년비 8.8%↑…상장사 57.1%는 ‘깜깜이’

by김경은 기자
2025.03.13 12:12:46

2024년도 증권사 작성 기업분석보고서 발행 분석
보고서 80%가 대형주 쏠림
한국IR협의회 "중소형기업 분석 강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한 기업분석보고서가 총 2만7099건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상장법인의 과반수 이상이 여전히 보고서 미발행 상태로, 기업 정보 비대칭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4년도 증권사 작성 기업분석보고서 발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만7099건의 기업분석보고서가 발간되며 전년(2만4892건) 대비 2207건 증가했다. 그러나 보고서를 단 한 건도 발행하지 않은 상장법인은 1496개사로 전체의 57.1%를 차지해, 전년(55.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262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60개 증권사 중 에프엔가이드와 제휴한 30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법인에 대한 보고서가 전체의 74.6%를 차지하며 코스닥(25.4%)과 코넥스(0.01%)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대형주에 대한 보고서 비중이 80%에 달하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7.1%, 2.9%로 나타나 대형주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한국IR협의회는 “중소형기업과 코넥스 상장법인에 대한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코넥스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총 51건의 보고서를 발행해 자본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중소형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포함된 보고서를 확대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