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것…'깨끗한' 바이오에탄올 써야"
by이다원 기자
2024.09.09 18:26:20
韓차기자협회-美곡물협회 주최
미국 에너지 전문가 간담회 열려
"모빌리티 분야, 탄소중립 요구 커"
"친환경 연료로 탄소중립 앞당겨야"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하이브리드 엔진은 적어도 다음 세대까지 답일 것입니다. 하이브리드 엔진에 ‘깨끗한 휘발유’, 바이오 에탄올을 사용해 탄소중립을 이뤄야 합니다.”
| 스테판 뮐러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교수.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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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자동차기자협회·미국곡물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미국 현지 간담회에서 스테판 뮐러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현재 가장 전략적인 (탄소중립) 방법은 에탄올을 연료에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친환경 바이오 연료 중에서도 바이오 에탄올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미국곡물협회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을 현지 초청해 이뤄졌다. 바이오 에탄올은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곡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석유 제품 등과 섞은 연료다.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화석 기반 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뮐러 교수는 모빌리티 분야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데 대해 “하나의 기술로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전기차의 경우 소비자 관심이 둔화했고 제조사들도 계획을 미루고 있어 다른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연료도 쓰고 하이브리드 차 등도 사용해야 한다”며 “현 세대가 확실히 해야하는 건 하이브리드에 깨끗한 휘발유를 사용해야 한다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모빌리티 부문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특히 큰 데 대해서는 “그만큼 탄소배출 기여도가 크기 때문”이라며 “항공의 경우 근접한 미래에 전기항공기는 보기 어려워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게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뮐러 교수는 “현재 가장 전략적인 (탄소중립) 방법은 에탄올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바이오 에탄올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운송 분야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 엔진에 바이오 에탄올을 쓸 수 있다.
항공 분야에서도 바이오 에탄올을 적용할 수 있다. 뮐러 교수는 “일본이나 싱가포르같은 국가에서는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바이오에탄올과 제트유 혼합 기술을 통해 에탄올을 항공연료로 생산하는 기업이 미국에 있다”고 했다.
뮐러 교수는 미국 내 손꼽히는 바이오 에너지 전문가다. 지난 2021년 저탄소 운송 연료의 수명 주기 분석을 위한 미국과학아카데미위원회에 참가했으며, 현재 일리노이대에서는 바이오 에너지와 수송 배출 연구 그룹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