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1일 주총 열고 윤경림 CEO 후보자 선임 의결

by함정선 기자
2023.03.08 18:06:32

31일 주주총회 열어 대표,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 의결
신규 사내이사에 서창석 부문장, 송경민 KT SAT 대표
신규 사외이사, '금융통' 임승태 화우 고문 내정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로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을 내정한 KT가 오는 31일 오전 9시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하는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KT는 8일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내고 윤 후보자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에 대한 신규·재선임도 의결한다고 밝혔다.

신규 선임하는 사내 이사 후보는 서창석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KT SAT대표이사 사장이다. 서창석 부문장은 30년간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로, KT의 망 안정화 의지가 드러나는 선임이라는 평가다. 송경민 사장은 1992년 KT에 입사해 그룹경영단장과 CEO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통신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을 고려, KT가 6G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앞서 이강철, 벤자민홍 사외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며 KT는 신규 사외 이사도 선임한다. 신규 사외 이사는 임승태 법무법인화우 고문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금융정책통으로 불린다. KT의 금융 관련 사업을 고려한 사외 이사 선임으로 풀이된다. 이 외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사외이사에 대한 재선임도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윤경림 차기 CEO 후보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안이 가결되면 49개 계열사와 5만8000여 임직원을 이끌 KT의 수장 자리를 오는 2026년 3월까지 맡게 된다. 여당이 ‘그들만의 리그’라며 비판의 소리를 내며 후보 발탁 과정 등이 매끄럽지 않아 일각에서는 주주총회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KT는 윤 후보자의 요청으로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 강화 방안 도출에 나설 계획이다.

윤 후보자 역시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회사 안팎에서 제기된 많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를 빠르게 안착 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정부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관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