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물재생 주택, 악취 심해” vs 朴 “기술발달 이해도 떨어져”
by김정현 기자
2021.04.05 16:23:22
박영선·오세훈 5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
부동산정책 놓고 서로 “실효성 없다” 공격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방의 주택공급 정책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서로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제시한 물재생센터의 악취 등을 지적했고,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제시한 재개발·재건축 18만호가 불가능하다고 맞받았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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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90분간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부동산 관련 자유토론 코너에서 이같은 설전을 주고 받았다.
토론은 주로 오 후보의 공격과 박 후보의 방어로 진행됐다. 오 후보는 먼저 박 후보에 “별다른 계획 없이 30만 가구 공약을 내놓았다. 어떻게 30만 가구를 공급할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주택건설과 관련해) 악취가 많이 난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오 후보는 지난 10년간 다른 일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최근 기술발달 관련 부분은 이해도가 떨어지더라”면서 “악취를 없애는 기술이 있다”고 답변했다.
오 후보는 또 박 후의 교통섬 주택과 관련해서는 “어지럽지 않을까”며 “교통사고 우려에 나무도 많이 못 심는데, 아파트를 심나”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교통섬을 이용해 5000 가구 정도 들어갈 것”이라면서 “버려지는 공간을 활용해 체육시설·정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또 “물류센터를 지하화해도 1만 가구밖에 안 나온다”며 “그런데 7만6000 가구라고 주장하더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용적률을 높이고 1·2인 가구를 만들면 나온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오 후보가 5년 안에 재개발·재건축 18만호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일부러 질문을 안 드리는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