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밝힌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4기 보고 누락' 과정
by고준혁 기자
2017.05.31 12:08:26
靑, 26일 국방부 '누락' 확인…文, 29일 인지
| 지난 3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서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발사계획)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국내에 추가 반입된 사실을 보고받고 반입 경위 등을 진상 조사하라고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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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청와대는 31일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반입됐다는 사실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청와대가 사드 발사대 4기를 최초로 인지한 시점과 국방부 조사 과정을 설명했다.
다음은 청와대 측이 밝힌 사드 관련 날짜별 내용이다.
△5월 26일
-정의용 안보실장,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보고 받음. 정 실장, 석연치 않은 점 있다고 인지.
-이에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보고 참석했던 국방관계자 A씨 사무실로 불러 구체적 내용 확인 중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로 반입한 것 최초로 알게 됨.
△5월 27일
-이 1차장, 정 실장에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5월 28일
-정 실장, 한민구 국방장관 오찬자리 마련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됐다는데요”라고 물음. 한 장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
△5월 29일
-정 실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
△5월 30일
-문 대통령, 한 장관에 전화 걸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 최종 확인.
-국방부 관계자 청와대로 불러서 보고서(정 실장이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받은 것) 초안엔 발사대 ‘6기’라고 표현돼 있던 것 확인 함. 최종안엔 해당 내용 빠지고 ‘사드 배치’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하는 등 누락 사실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