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4.04.10 17:38:37
전체 매출의 83% 침구 청소기 레이캅서 나와
레이캅, 까다로운 침구청소 해결사로 선풍적 인기
부강샘스도 전문 유통사 설립하며 레이캅 지원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스프링 전문 제조사 부강샘스의 사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7년밖에 안 된 침구 청소기 사업이 30년 역사의 주력인 스프링 사업보다 매출을 더 올리자 부강샘스도 침구청소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부강샘스의 지난해 총매출 1316억원 중 침구청소기를 만드는 건강가전사업부 매출은 1100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침구 청소기 사업에서 올린 것이다.
부강샘스는 지난 1978년 설립돼 자동차, 전자산업 등에 쓰이는 전문 스프링 부품을 제조해온 회사다. 그러다 2007년 이후 이하우 부강샘스 회장의 아들인 이성진 대표가 침구 청소기 레이캅을 내놓으면서 부강샘스의 사업구조 무게 중심이 조금씩 바뀌었다.
2012년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던 부강샘스의 양 사업부는 2013년 접어들면서 침대사업부 쪽으로 무게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기존 사업부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레이캅의 매출은 4~5배 가량 뛰어오르며 1000억원을 넘어서게 된 것.
레이캅은 청소가 어려운 침구에 있는 먼지와 진드기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콘셉트로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해외에서의 인기도 뜨거웠다. 현재 레이캅은 세계 20개국에 누적 300만대 판매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유력 언론의 히트상품에 선정되며 1400여곳 주요 가전 매장에 입점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부강샘스도 레이캅 판매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30년 스프링만을 제조해온 이 회장이 레이캅의 유통과 판매를 전담할 레이캅코리아를 새롭게 설립하고 아들인 이 대표의 침구청소기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부강샘스 관계자는 “국내 시장 재정비를 통해 레이캅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2014년에는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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