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 확대…애플 아이폰 ‘강세’

by김정유 기자
2021.07.15 14:35:0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리퍼비시(교체용)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소폭 성장했다. 이중에서도 애플의 아이폰이 리퍼비시 시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은 규모는 전년대비 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리퍼비시 시장은 같은 해 하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중남미, 동남아 시장은 다소 회복이 더뎠지만,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선 리퍼비시 공급과 유통이 활발해졌다. 이 시장은 올해 더 성장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에서는 애플이 단연 강세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13%였던 반면, 리퍼비시 시장에선 44%나 점유했다. 리퍼비시 아이폰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가 타 브랜드대비 3배 이상 높게 팔리고 있다. 5G가 보급화 상황에서도 애플의 리퍼비시 LTE 모델 수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리퍼비시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이다. 주요 부품값이 상승했고, 미중무역분쟁 리스크로 구매업체들이 구매를 꺼리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리퍼비시 수요가 아프리카, 중국, 인도, 유럽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을 낮은 가격으로 사고자 하는 수요도 계속되고 있어 리퍼비시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전세계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 현황. (자료=카운터포인트 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