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라오스 진출…루앙프라방공항 타당성 조사

by이종일 기자
2021.05.17 16:43:47

공항개발사업 타당성조사 수행사로 참여
6개월간 조사, 컨소시엄 구성해 사업 시행
대규모 공항시설 개선·확장 계획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국내 최초로 라오스 공항개발 사업에 진출한다.

한국공항공사는 17일 라오스 기획투자부로부터 루앙프라방 국제공항 개발사업의 타당성조사 수행사로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라오스 정부는 최근 루앙프라방 국제공항의 확장·개발을 위해 민관 협력투자사업을 추진해왔다. 올 2월에는 1단계 타당성조사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 입찰을 진행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원과 해외공항 개발사업 경험을 강점으로 입찰에 응했고 프랑스,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유명 공항기업과 경쟁 끝에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

공사는 항공수요 예측, 공항운영체계 개선 계획, 환경영향평가 등의 공항 개발사업 타당성조사를 6개월간 진행한 뒤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규모 공항시설 개선과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루앙프라방 공항개발사업은 타당성조사 결과와 라오스 투자 결정에 따라 10~30년 동안 추진한다. 사업비 규모는 1000억원이다.

라오스의 옛 수도인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이 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우리나라에서의 직항 노선은 아직 없다.

한편 공사는 2019년 페루 마추픽추의 관문인 친체로 신공항 사업을 수주해 2024년까지 건설사업을 총괄 관리한다. 지난 4월에는 5400억원 규모의 에콰도르 만타공항 30년 장기운영권을 확보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에콰도르와 라오스 등 해외공항 사업 진출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다”며 “세계 공항전문기업으로서의 경험과 방법, K공항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 공항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