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올리페페 `오픈발` 아니네…광화문 핫플 등극
by김미경 기자
2026.02.03 10:42:10
개점 한달 만에 일평균 100건 예약 유지
점심예약 마감·디너 대기 30팀 수요 흐름
"고객 반응 살핀 뒤 상권 확장 여부 검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픈발’이 아니었다. CJ푸드빌이 선보인 이탈리안 외식 브랜드 올리페페(Oli Pepe)가 개점 한 달여 만에 광화문 상권의 맛집으로 떠올랐다. 일평균 예약 건수만 100건 수준을 유지하며 미식 격전지 광화문 상권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다. 기존의 한국화한 퓨전식 이탈리안 식당들과 달리, 현지 본토 맛을 제대로 구현한 전략이 초기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 CJ푸드빌이 새롭게 선보인 이탈리안 외식 브랜드 ‘올리페페’의 광화문 매장 이미지. |
|
3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올리페페는 지난해 12월 11일 오픈 이후 일평균 100건의 예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픈 첫 주 캐치테이블 예약 건수는 약 1000건에 달했고, 2월 둘째주까지 점심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상권 특성상 연말 특수 이후 수요 둔화가 일반적이지만, 올리페페의 1월 일평균 예약 건수는 12월 대비 약 22% 증가했다. 디너(저녁) 시간대를 보면 평균 30팀 이상 대기가 이어지면서 1시간가량 현장에서 줄을 서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점심 시간대 역시 예약 마감 뒤 현장에서 30분 내외의 웨이팅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CJ푸드빌의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임에도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방문 수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페페는 CJ푸드빌의 이탈리안 브랜드 재정비 과정에서 기획됐다. 기존 ‘더플레이스’가 캐주얼 이탈리안을 지향했다면, 올리페페는 이탈리아식 정통 다이닝 흐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식전주부터 디저트·커피까지 이어지는 여유로운 식문화와 와인 중심 구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공간 구성 역시 바(bar)와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설계해 체류형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 메인 식사 이후 커피와 디저트 주문 비중은 일반 이탈리안 레스토랑 대비 약 3배 높게 나타났고, 와인 매출 비중도 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식사 이후 추가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 핵심 타깃층인 2030세대 공략에도 성공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온라인 검색 유입 기준 2030 여성 비중은 약 70%에 달하고, 실제 방문객 중 2030세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대도 피자 2만 1000~2만 7000원선, 샐러드 1만 2000~1만 6000원, 파스타 2만 4000원선, 스테이크류 4만 8000원부터 7만 2000원선으로, 직장인 회식 장소로도 적당하다.
업계에서는 외식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라 CJ푸드빌이 단기간내 다점포 확장보다는 올리페페의 브랜드 수익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으로 외식 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운영 효율과 수익성을 점검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이탈리안 카테고리의 재구성 가능성과 소비자 반응을 단계적으로 검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올리페페 광화문 매장을 통해 고객 반응을 살펴본 뒤 브랜드 방향성과 시장 적합성을 고려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확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