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월 실질 소비지출 3% 감소…6개월만에 마이너스
by방성훈 기자
2025.12.05 10:56:27
2인이상 가구 소비지출 291만원…전년比 3%↓
자동차 관련 지출 급감…“경차·중고차 지출 늘어”
통신비·식료품비도 감소세 지속…실수입 0.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10월 일본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지출이 반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가계조사에서 지난 10월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30만 6872엔(약 291만 26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물가 변동을 제거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1%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니혼게이자이는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라며 “감소폭도 지난해 1월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관련 지출이 9.3% 줄어 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자동차 구매비는 27.9% 급감했다. 총무성 관계자는 “작년보다 경차나 중고차 지출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통신비도 크게 줄었다. 휴대전화에서 저가 요금제로의 이동이 진행되며 통신비 지출이 14.5% 감소,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식료품 지출도 1.1%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주류(-10.8%)와 음료(-6.5%)는 7개월 연속 줄었다. 10월 일부 상품 가격이 인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쌀 지출은 5.8% 증가해 2개월 연속 플러스였다.
근로자 가구 실수입은 59만 9845엔(약 569만 3300원)으로 명목 기준 전년 동월대비 3.3% 증가했다.
그러나 자가 주택 임대료 환산분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는 0.1% 감소, 물가를 고려한 소득 여건은 여전히 팍팍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