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선 기자
2016.01.05 17:39:31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가운데 기업들이 중국의 관세 인하 조치와 정보통신 제품 무관세 조치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5일 내놓은 ‘2016년 중국의 관세율 변화와 수출마케팅상의 유의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958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이어 5년간 관세가 철폐되는 1679개 품목과 10년간 관세가 사라지는 2518개 품목은 지난 1일부터 2차 관세 인하에 돌입했다. 한국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9일 올해 787개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2개 품목이 추가됐고, 2개 품목은 관세율이 추가로 인하돼 수출환경이 더욱 개선됐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특히 가방류, 의류, 스카프류, 담요 등 소비재는 일반세율보다 절반 가까이 수입관세율이 인하됐다.
아울러 지난달 타결된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전기기기, 의료기기, 계측기기, 음향기기 등에 대한 중국의 수입 관세는 오는 7월부터 낮아진다. 향후 3~5년내에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프리미엄 소비재에 대한 중국 내수시장 가격 점유율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에 유리한 관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관세율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후에 가장 유리한 세율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